2003-04-02
인터넷 포털들이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뉴스 기능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대폭 강화되고 검색기능도 편리하게 바뀌고 있다.네티즌들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아져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포털업체들서는 고유의 특징이 사라지고 제공하는 서비스가 비슷비슷해지면서 네티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하다.이른바 ‘포털대전’(大戰)이 벌어진 것이다. ◇검색.미디어서비스 강화=다음(www.daum.net)은 지난달 31일 초기화면에 77개 서비스와 콘텐츠를 재배치하는 대대적인 홈페이지 개편을 단행했다. 다음 정규철 서비스위원장은 "검색 서비스를 최상단에, 뉴스를 중앙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뉴스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면서 지난달 20여명의 자체 인력이 독자 취재한 뉴스를 제공하는 미디어사이트를 열기도 했다. 최근엔 자사 기자의 청와대 출입신청까지 냈다. NHN(www.naver.com)도 최근 뉴스 서비스를 대폭 개편했다. 장르별로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콘텐츠 배열을 바꿨으며 동영상 서비스와 사진 서비스도 크게 늘렸다. NHN은 공신력 있는 필자들에게 기회를 더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지식iN서비스도 조만간 개선할 계획이다. 엠파스(www.empas.com)와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의 검색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엠파스는 인터넷 한겨레의 디비딕을 인수해 '지식 거래소'란 이름의 새 지식 검색 서비스를 최근 오픈했다. ▶질문마당▶고민해결사▶정보공유 자료 마당으로 나눠 디비딕 시절부터 축적된 60여만 건의 지식 자료를 무료로 서비스한다. 뉴스 서비스도 콘텐츠 제휴 업체를 늘리는 등 강화했다. 하나포스닷컴도 다음달 중 신개념 검색 서비스를 도입한다. 검색 결과의 성격별로 다른 색의 아이콘을 보여주는 컬러링 검색,검색 결과를 단순 나열식이 아닌 폴더 형식으로 분류해 보여주는 폴더 검색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검색을 대표 서비스로 내세우고 있는 야후!코리아(www.yahoo.co.kr) 역시 지식검색 서비스를 5~6월 사이에 오픈한다. 외부 업체와 아웃소싱 계약을 해 네이버.엠파스와 비슷한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기본 검색도 더 빠르고 정확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4월 안에 개편하기로 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그레이드=하나포스닷컴은 게임팀을 신설하고 고스톱.포커 등 웹보드 게임 서비스를 지난주 시작했다. 게임유통사인 위자드 소프트와 제휴 양해각서(MOU)를 지난달 중순 체결, 위자드 소프트의 자회사에서 개발하는 웹보드 게임들을 속속 서비스 목록에 추가할 예정이다. 야후도 5~6월 중 웹보드 게임과 게임 온 디멘드(주문형 게임★) 등 게임분야도 대거 보강할 계획이다. '스타크'등 해외 야후닷컴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유명게임들이 대폭 추가된다. 네오위즈(www.neowiz.com)는 1인칭 슈팅 온라인게임 '히트 프로젝트'에 대한 베타서비스를 이달 시작하는 등 게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히트 프로젝트는 1인칭 슈팅방식에 최초로 롤 플레잉 요소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 포털 네이트닷컴은 공식사이트(digimon.nate.com)를 통해 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킨 TV만화 '디지몬'을 온라인게임으로 제작한 '디지몬 롤 플레잉 게임(RPG)' 베타서비스를 최근 개시했다. ◇후발 포털들도 업그레이드=새롬기술로부터 1백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아 재무구조가 안정된 프리챌(www.freechal.com)도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프리챌은 기존의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한 폐쇄형 커뮤니티는 그대로 두되, 회원 가입과 로그온을 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서비스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안에 지식검색 서비스, 미디어 서비스, 오픈 게시판인 토크박스 등을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프리챌 서영선 마케팅 과장은 "영화.음악.게임.아바타 등 신규 서비스도 이달 중 오픈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티즌(www.intizen.com)도 기존의 매니아 커뮤니티가 중심이 된 미디어 서비스를 6월 중 오픈할 계획이다. 최지영 기자★ Game On Demand의 준말로 '주문형 게임서비스'를 말합니다. GOD 서비스를 이용하면 네티즌들이 패키지로 유통되는 정품 게임을 구입하지 않아도 온라인상에서 필요한 게임만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용도 사용한 만큼만 내기 때문에 저렴하답니다. 또 온라인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CD를 오프라인상에서 구입한 뒤 집에서 다시 설치해야하는 불편이 없습니다. 2003.04.01 17:28 입력 / 2003.04.01 18:47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