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12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부문에서 무려 43.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미국 인텔에 이어 세계 2위 업체로 부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미국의 IT업계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은 총 87억5천만달러로 전년도의 61억1천만달러에 비해 4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이서플라이가 지난해말 추정 발표한 49.1% 증가율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나 30대 반도체기업들 가운데서는 그래픽 전문 반도체 생산업체인 미국 엔비디어(24위)의 44.2%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이로써 지난 2001년 인텔과 도시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에 이어 업계 매출 4위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37억달러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인텔에 이어 2위 업체로 부상했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해 플래시메모리 매출액도 12억1천300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무려 224.3%나 증가하며 시장점유율 15.4%를 차지, 전년도의 8위 업체에서 단번에 2위로 수직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닉스도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이 23억9천만달러로 전년도의 23억7천만달러에 비해 0.8% 늘어나 업계 순위도 19위에서 18위로 상승했으나 플래시메모리 부문에서는 매출액이 전년도보다 36.4% 줄어든 3천500만달러에 그쳐 순위도 15위에서 14위로 떨어졌다. 한편 아이서플라이는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업계의 총 매출액은 1천563억6천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2003.03.12 08:54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