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언트 백업시장 뜬다

2003-02-20

PC나 워크스테이션에 담겨있는 중요한 정보와 파일을 중앙집중식 스토리지시스템에 일괄 저장ㆍ보관하고 주요 자료를 공유하는 `클라이언트 백업'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새롭게 형성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백업시장은 서버에 있는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백업시스템이나 재해복구시스템 위주로 형성됐으나, 최근에는 PC와 노트북ㆍ워크스테이션 등 클라이언트에 담겨 있는 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전사적으로 클라이언트 백업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IBMㆍ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코리아ㆍ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ㆍ한국EMC 등 스토리지시스템 공급업체들은 클라이언트 백업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업체(ISV) 등과 접촉해 솔루션 확보에 나서는 동시에 고객사의 요구 수준을 파악, 솔루션 개발에 반영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IBM(kr.ibm.com 대표 신재철)은 클라이언트 백업시장의 추세를 가장 빨리 포착, 솔루션을 확보하는가 하면 고객사 요구조사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다음달까지 국내 SW 개발업체들과 협력, 클라이언트 백업 SW를 확보하고 이를 자사의 `샤크' 시리즈 스토리지 시스템과 연계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제조ㆍ금융ㆍ통신 등 산업별로 클라이언트 백업시스템 구축에 관심있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사용자 수요 및 요구를 파악해 구체적인 솔루션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코리아(www.netapp.com 대표 조영환)는 해외 스토리지솔루션 개발업체인 레가토와 코넥티드툴 등이 보유하고 있는 클라이언트 백업솔루션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시장수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자사의 스토리지솔루션을 사용해 인터넷금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오이네트가 기초적인 개념의 클라이언트 백업시스템을 구현함에 따라 이를 활용해 영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www.his21.co.kr 대표 류필구)은 지난해 총판 계약을 체결한 팔콘스토어가 일반 PC에 있는 데이터를 네트워크를 통해 스토리지 시스템에 백업 받는 기능의 제품을 새롭게 추가함에 따라 이를 클라이언트 백업 솔루션으로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한국HP(www.hp.co.kr 대표 최준근)와 한국EMC(www.emc2.co.kr 대표 정형문)도 각각 NAS 시장에 대비한 스토리지 솔루션인 `NAS1000ㆍ2000ㆍ3000' 과 `센테라'를 기반으로 이 시장 에 대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이 갖고 있는 정보도 상당히 중요한 것이 많은데 아직까지 국내 기업들은 이를 소홀히 생각해 온 경향이 있다"며 "보안의식이 앞서 있는 기업의 경우는 벌써부터 예산을 편성, 클라이언트 백업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앞으로 수년내 이 시장의 규모가 서버백업 시장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함종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