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18
IBM은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부서는 원하는 써드파티에게 파워PC 칩의 제조까지 허용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새로운 오픈 파워PC 프로그램이라는 라이선스 정책을 발표했다. IBM은 그동안 파워PC에 관련해서 좀더 포괄적인 라이선싱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왔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자일링스을 비롯한 소수의 회사에게만 파워PC 기술 라이선스를 제공해왔다. ‘오픈 파워PC 라이선스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의 이 새로운 라이선스 정책에 따라 훨씬 광범위한 고객들도 향후 파워PC 칩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IBM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궁극적으로 이 라이선스 정책이 성공을 거두게 되면 IBM은 경쟁사인 모토로라와 인텔 등의 ARM과 MIPS 칩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뿐만 아니라 파워PC 프로세서의 시장 점유율 상승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IBM은 라이선스 프로그램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고민했다. IBM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파워 PC와 차세대 제품 부서의 책임자인 리사 수는, "개별기업들이 직접 프로세서를 디자인하고 최첨단의 로드맵을 유지하려면 많은 비용이 든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수는, IBM에서는 사람들이 직접 개발할 때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필요한 파워PC 프로세서들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는 "고객에게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환경에서 파워PC 칩을 사용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자는 것이 IBM의 의도였다. IBM은 이에 대한 작업을 얼마 전부터 추진해왔다. 우리는 파워PC가 좀더 새로운 고객 층과 애플리케이션에까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픈 파워PC 프로그램’에는 IBM의 새로운 칩 제조 방식까지 포괄하고 있다. IBM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차제 독립 설비를 갖추지 않은 써드파티 칩 제조사에게까지 IBM의 제조 기술과 설비는 물론 기술자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수는, 이번 오픈 파워PC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고, 시장 점유율 상승도 꾀하고 있으며, 이외에 고객들을 IBM의 주문형 반도체 사업으로 끌어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문형 반도체 프로그램은 IBM의 라이선스 이용자들이 IBM의 설비를 이용해 칩을 제조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IBM의 한 대표는 라이선스 이용자들이 원하면 다른 곳에서도 칩을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는, 현재 IBM에서는 외부 주문형 반도체 공장들을 대상으로 자격을 갖춘 회사들에게 인증을 수여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워PC는 PDA와 네트워크 장비, 대형 서버 등의 다양한 컴퓨터 기기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IBM은 이번 프로그램을 자사의 파워PC 400 시리즈의 프로세서 코어에만 국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시스템 방식의 칩 프로세서에는 기기들을 작동시키기 위해 프로세서 코어와 메모리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요소들이 포함된다. 이들 프로세서는 데스크톱이나 서버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대신 PDA와 셋톱 박스에서부터 프린터와 네트워킹 장비 등의 다양한 기기들에서 사용된다. 예를 들어 파워PC 405LP는 리눅스 PDA용의 새로운 하드웨어 개발 키트의 핵심 사항이다. 수는 IBM이 “우리의 로드맵 전 분야에 걸쳐 라이선스를 개방하는 것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지만 현재는 400 시리즈만 추진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IBM의 파워PC 700 계열의 파워PC 칩들은 특정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파워PC 400 시리즈에 비해 가격도 더 비싸다고 수는 설명했다. 또한 IBM은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CDS)·시놉시스와도 계약을 마쳤다. 이 회사들은 디자인 툴을 제작하게 되며 파워PC 라이선스를 원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기 설계 등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수는 파워PC 라이선스 이용자들이 원한다면 프로세서에 여러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고, 각 기능들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는 고객들이 계약에 서명하게 될 때 계약 조건은 물론, IBM 측에서 MIPS, ARM 등, 다른 회사들이 제공하는 비용과 비교해놓은 비용 절감에 관한 상세한 내용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3.02.17 17:14 입력